[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 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주재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회의에서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주식물 시장은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기관, 금융유관기관, 금융협회들과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시장·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라며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기관에게는 서민, 소상공인,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공급에 적극적·탄력적 대응을, 증권유관기관에게는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공시위반,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 차단을, 각 금융협회에는 리스크를 촘촘히 점검하고 건전성 강화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독려를 당부했다.

아울러 김병환 위원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