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심야 긴급 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기위해 야권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에 의원들이 박수로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5일 12시 10분 본회의에 보고된다. 무기명 표결은 오는 6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안 보고가 이뤄지는 본회의에는 들어가지 않고 의원총회장에서 대기할 방침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를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계엄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에 대해선 추진 절차에 돌입하면 다시 논의하겠단 방침이다.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후속 조치로 제안한 윤 대통령의 탄핵 요구에 대해선 "그건 이미 한 거 아닌가. 법률안도 아닌데 당론이란 게 있나"라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선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직전 의원총회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반대' 입장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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