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속개 반복…밤 10시부터 최종 교섭
결렬 땐 1·3노조 6일부터 총파업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1노조가 6일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같은날 파업을 결의해 6일 1,3노조의 동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1노조가 6일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같은날 파업을 결의해 6일 1,3노조의 동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5일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후 4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를 시작으로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연이어 본교섭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10분 시작된 공사 1노조 본교섭이 시작 10분 만에 중단됐다.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른 2.5%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안전인력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노조 측은 “본교섭 속개 후 사측 제시안을 보고받았으나 노측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면서 “오후 10시까지 전향되거나 개선된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바로 내일 첫 열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제2·제3노조와의 막판 교섭도 진통을 겪고 있다. 공사는 1노조와의 교섭이 중단됨에 따라 오후 4시 30분부터 2노조 본교섭을 진행했다. 2노조와의 교섭은 15분 만에 중단되며 오후 4시 53분부터는 3노조 본교섭에 들어갔다. 올바른노조와의 교섭은 오후 5시 1분에 중단됐다.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교섭은 오후 8시쯤 정회했으며 오후 10시쯤 개별 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교섭의 쟁점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2.5% 인상을 제시했지만, 1노조는 6.6%, 2노조는 5.0%, 3노조는 7.1% 인상을 내걸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력 운용과 관련해 1노조는 2026년까지 2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 철회와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2노조는 안전인력 충원 및 기존 노사합의사항 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3노조는 안전인력 충원과 정책인건비 총액제외 인정, 신규채용 규모 확정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교섭이 끝내 결렬될 경우 1노조와 3노조는 내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 경우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을 시작한 만큼 서울 지하철 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대중교통 대란'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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