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국민께 드리는 말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2.8)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경제 안정을 이루고 대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야당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이 의결됐다. 이 예산안에 다양한 민생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각종 증액 사업을 반영한 정상적인 예산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이 제때 집행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야당의 감액 예산안 상정을 보류, 오는 10일까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 오라고 중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이에 따른 탄핵 국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경제 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경제부총리인 제가 중심이 되어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무엇보다도 대외신인도가 중요하다"면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하면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및 범부처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합동 성명 발표에 이어 비공개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연이어 열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F4 회의를 중심으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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