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자재 선적 후 17일 시추 해역으로 출항...탐사시추에 2개월 가량 걸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일명 ‘대왕고래’로 불리는 8광구와 6-1북부, 6-1 중·동부 광구를 탐사시추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6시 부산외항에 입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17일 이후 동해 심해가스전 유망구조 첫 탐사시추에 나설 계획이다. 비용은 2024년에 확보한 예산으로 충당한다.
산업부는 2024년 에너지특별회계 예산요구안에서 유전개발사업출자금 항목 가운데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출자금으로 △8광구와 6-1북부 광구 10억 9100 원 △6-1중·동부 탐사시추 출자금으로 53억 3300만 원을 국회에 요구했다.
산업부의 출자금은 전체 투자비의 50% 수준으로 2024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됐다.
국회 예결위는 2025년 유전개발사업출자금 항목 가운데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출자금을 전액 삭감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상태다. 하지만 이달 12월 탐사시추 예산은 작년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해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이달 첫 탐사시추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부산 영도 앞바다 인근인 부산외항에 정박했다. 앞으로 일주일 남짓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에서 시추 자재들을 받아 선적할 계획이다.
보급을 마치면 17일께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본격적으로 시추 작업에 들어간다. 2개월 가량 해수면 아래 1km 이상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수검층(mud logging)이라고 불리는 시료 암석과 가스를 기록·분석하는 일은 세계 1위 시추기업인 슐럼버거가 맡았다.
해양 시추 업체인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높이 62.34ft(19m)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3만7천500ft(1만1천430m)에 달한다. 2008년 12월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드릴십으로 그간 주로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