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학부모 의견을 물어 포항의 고교 평준화 제도 정책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9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포항 고교 평준화 제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교 평준화 제도는 추첨을 통해 중학교 졸업 예정자(또는 동등의 학력을 가진 자)를 지역 내 다수의 일반계 고등학교 중 특정 학교로 배정을 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역 내 과열된 고교 진학을 막고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08학년도부터 이 제도를 포항에 도입했다.
하지만 고교 평준화로 우수 학생 유입이 감소했다거나 학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제도와 관련해 지속적인 찬반 논란이 발생했다.
도교육청이 올해 영남대 연구팀에 의뢰해 포항지역 학생·학부모·교원 1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준화 제도 유지'는 25.6%, '개선 후 유지'는 45.7%, '폐지'는 14.6%로 나타났다.
이에 도교육청은 포항지역 초·중·고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평준화 제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유지 의견이 많으면 현재 제도를 보완하고 폐지 의견이 많으면 추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쟁력 있고 따뜻한 포항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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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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