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민 이브닝 뉴스 캡처
사진=신민 이브닝 뉴스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중국에서 구급차를 막은 차량 때문에 이송중이던 응급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각) 중국 더페이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쯤 허베이성 랑팡시 다창후이족 자치현 주택가 도로에서 앰뷸런스가 흰색 승용차에 길이 막혔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구급차 기사가 환자를 이송 중이니 양보해달라고 소리쳤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꼼짝도 안 했다. 심지어 승용차가 막무가내로 전진하자 구급차는 어쩔 수 없이 후진을 해야 했다.

영상 게시자는 “승용차가 약 7∼8분 정도 비켜주지 않았고 구급차 기사는 후진해서 다른 도로로 빠져나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노인 환자는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9일 승용차 운전자를 체포해 행정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병원 이송이 늦어져 노인이 사망한 것”, “저건 고의 살인이다”, “처벌이 너무 약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흰색 승용차 운전자를 비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구급차의 통행을 방해할 경우 200위안(약 4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할 경우엔 5일에서 10일 동안 구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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