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2.3% 증가...새만금 SOC 예산 증액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새해 예산 확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11일 도청 기자실에서 새해 예산 확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주=데일리한국 최수학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내년도 국가예산은 92,244억 원으로 올해 9163억 원보다 2.3% 늘었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11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더해 탄핵 정국 속 감액 예산안의 국회 통과로 국가예산 확보가 녹록지 않았지만, 전북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풀예산(공통예산)의 시·군 배분액 반영 등으로 지난해보다 예산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먼저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은 지난해 대비 910억 원이 증가한 6,660억 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새만금 공항 건설 305억 원, 인입철도 건설 54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 275억 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522억 원이 증가했다. 내부개발, 용폐수 공동관로, 수목원 등 새만금 기반 조성과 녹지공간 조성 예산은 1,074억 원 늘어난 2,038억 원이다.

하지만 신항만 예산은 지난해보다 246억 원이 줄었고, 대통령이 민생토론회 때 약속한 새만금 농업용수 공급 예산은 아예 반영되지 않았다.

전북의 성장 동력이 될 미래 신산업 예산도 반영됐다. 바이오 신산업 연구개발 및 연구 인프라 구축에 129억 원,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기업지원 145억 원,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715억 원, 디지털 전환 및 미래 기술 선점에 177억 원이 배정됐다.

또 호남고속도로 김제삼례 구간 확장 공사(총사업비 3,206억 원) 실시 설계비 반영, 무주 설천무풍 구간 국도 개량 사업 선정, 익산역 확장 및 선상 주차장 확장(총사업비 480억 원), 노후 상수관로 및 정수장 정비(총사업비 1,877억 원) 등이 확정됐다.

반면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고령 친화 산업 복합도시 조성,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사업 등은 이번 국가예산 확보 단계에서 누락됐다.

전북도는 새해 초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따라 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 부지사는 탄핵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도와 ·시군,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국가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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