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한화오션이 한국형 구축함(KDDX) 등 수상함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한화오션이 한국형 구축함(KDDX) 등 수상함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보고서 내용을 기본설계 제안서에 불법 활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화오션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오션의 개념설계 보고서에 포함된 이미지가 (기본설계) 제안서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개념설계 보고서에 쓰인) 이미지는 2020년 기본설계 제안서 작성 시에는 기한이 많이 지난 데이터였고, 충실한 제안서 작성을 위해 자체 검토 하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위사업청) 보안검증위원회도 일부 인용한 부분이 있다고 파악했지만 최종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이 KDDX 개념설계 내용을 사전 승인없이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정이 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 원본의 불법 보관’ 의혹에 대해서도 "2012년 당시 군사기밀보호법 지침과 훈령에 원본 보관이 위반이라는 근거가 없었다”며 적법 행위임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보고서 원본을 보관했고, 이를 기본설계 제안서에 활용했기 때문에 평가 시 감점요인으로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원본 보관이 적법하므로 (기본설계 활용 문제를) 소급 적용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향후 산업부는 관련 평가를 거쳐 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를 수행할 방산업체를 최종 지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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