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농촌의 한 펜션을 빌려 집단 마약파티를 벌인 베트남 국적 6명이 검거됐다.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판매책 A씨(33·여) 등 베트남 출신 6명을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전 1시께 충북 옥천의 한 펜션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젊은 여성들과 마약 파티를 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요구에 따라 대학생 B씨(22)와 C씨(19)를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국내 베트남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가정주부를 비롯해 건설 현장 근로자, 대학생 등 여러 직업을 갖고 있었다. 또 마약 투약을 위해 경기 광주와 경북 경산,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엑스터시 32.5정과 케타민 9.4g, 마약 판매 자금 115만원이 압수됐다. 판매책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했다고 진술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마약류 범죄는 개인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이므로 목격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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