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노선도(사진 왼쪽) 및 ITX-마음 노선도(사진 오른쪽). 사진=울산시 제공
KTX-이음 노선도(사진 왼쪽) 및 ITX-마음 노선도(사진 오른쪽).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데일리한국 손충남 기자] 울산시는 오는 20일부터 KTX-이음과 ITX-마음이 태화강역에 정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울산 시민들은 외곽의 울산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에서 바로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울산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태화강역에서 서울까지 3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 예정인 부전역~강릉역 간 ITX-마음은 태화강역, 남창역, 북울산역에 정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울산에서 강릉까지 약 3시간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도와의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가적인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8년 오송~평택 복선화 사업 완료 시점에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유치하기 위해 타당성 분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태화강역을 시점으로 하는 도시철도 1호선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이음과 ITX-마음의 정차를 계기로 울산은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도시 내 트램 1·2호선이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울산은 유기적인 철도 연계망을 갖춘 철도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역과 울산역이라는 두 고속철도 역을 중심으로 한 이번 교통망 확장은 부·울·경 철도 시대를 주도하는 울산의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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