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타운홀미팅 주재
리더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덕목 등 조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HMGICS 타운홀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준공 1주년을 맞아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로의 전환을 추진하는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는 취지의 발표를 이어갔다. 동시에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들에 대한 신뢰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운홀미팅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Chief Innovation Officer) 등 경영진들과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타운홀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며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답변했다. 장재훈 사장은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리미리 개발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내야 한다"며 "이 과정 속에서 우리가 축적한 노하우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핵심자산이 되어 현대차 모든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CIO가 제조 혁신 거점으로서의 HMGICS 차별점, 내년 목표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미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정의선 회장은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빠져들어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미 리더라고 생각한다. 회사, 가정을 비롯한 현재 소속된 여러 그룹들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당신은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큰 인내가 필요하고 매우 힘들다. 나도 스스로 노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깅조했다.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 후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과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2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 후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과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한편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해 있다. 축구장 6개 규모의 7층 건물로 지난해 11월 준공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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