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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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추운 날씨 속 한 시민이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장갑을 박스째로 들고 온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용자(A씨)는 “시민분이 장갑 나누신다고 주고 가셨다”며 길거리에 놓인 장갑 상자의 사진을 게시했다. 박스에는 “장갑 나눔입니다. 근데 터치가 안 돼서 죄송해요. 터치는 안 돼도 따스워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혹시 한 사람이 여러 개를 가져갈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부자가 집회 운영팀에 맡기고 가셔서 하나씩 나눠 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이 믿기 어려운 시국이지만 사람들 덕분에 감동받는다”, “선의가 세상을 바꾼다”, “날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는 장갑 나눔 외에도 다양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 참가자를 위해 식당과 카페에 선결제를 걸어두는가 하면, 집회 뒤 쓰레기를 수거하고, 참가자들의 택시비를 면제해 주는 사례가 속속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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