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수출 비중 37%....6년 만에 최대
7~9월 전체 수출액 1738억달러...10.6%↑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기업들의 수출액이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 7~9월 수출액은 1738억달러(24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수출기업수는 6만6837개로 1.4% 늘었다.

대기업 수출은 16.2% 신장했다. 지난해 4분기(9.0%↑)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자본재 수출은 늘었지만 원자재·소비재 부문서 고전하며 4.1% 뒷걸음질쳤다. 특히 화학공업·화합물 등 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이 이어지며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해외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수출은 전 부문서 성장세를 거두며 5.6%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과 중고차 등의 호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을 뜻하는 무역 집중도는 3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2.3%p 상승한 67.6%였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최고수준이다.

한편 3분기 수입액은 1600억달러(229조1600억원)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대기업(7.1%↑)과 중견기업(10.4%↑)에서 늘었고, 중소기업(1.3%↓)에선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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