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이탈리아와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도 취임식에 초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한 보좌관은 CNN방송에 나와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지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려는 열의가 상당하다"며 "그는 글로벌 무대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CBS 뉴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대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 외에도 여러 정상에게 초청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게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은 의회의 대통령 취임식 공동위원회와 국무부가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외교사절의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국무부가 초청장을 발송한다.
그러나 이번 취임식 초청은 정식 초청장 발송 형태 외에도 측근들을 통한 비공개 채널로 자유롭게 이뤄져서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보좌진도 누가 초청장을 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초청했고 그들은 모두 수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나라의 국가 원수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전례도 찾아보기 어려워 초청장을 받은 정상들이 실제로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1874년 이후 국무부 기록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의 정상이 참석한 적은 현재까지 없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