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한동훈 체제의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라"고 적었다.
이 지사도 "소수 의석으로 거야에 맞서야 함에도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한 책임이 커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거취와 탄핵 찬반, 대통령 제명·출당 등을 놓고 친한계와 친윤계는 이미 극심한 갈등을 노출한 상태다.
이날 탄핵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지만, 사실상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찬성 투표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내지도부가 '부결' 당론을 유지한 가운데 탄핵에 반대투표한 의원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후 당 수습 과정에서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관련기사
김원균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