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가짜 번호판을 붙이고 다니던 배달 기사가 이를 발견한 중학생에게 되레 큰소리치다 경찰의 제지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과 배달 기사가 싸운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배달 기사가 음식 픽업을 위해 가게에 들른 사이,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학생이 주차된 오토바이 번호판을 촬영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발견한 배달 기사는 화를 내며 중학생에게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했고, 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제의 오토바이에는 정식 번호판 대신 마치 손으로 그린 듯한 조악한 번호판이 붙어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상황을 파악한 후 배달 기사에게 “중학생이 왜 이걸 찍었겠냐. 본인도 불법인 걸 알고 있지 않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학생도 아는 걸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 정도로 엉성한 번호판이면 안 들키는 게 이상하다” “중학생에게 상을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량 번호판을 위조하거나 부착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이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번호판 위조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종이로 만든 번호판을 차량에 붙이고 주행한 50대 운전자가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공기호위조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신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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