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러집단 초대…제정신 아냐"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욱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진욱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0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산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6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환 체제에서 사복경찰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짓밟았던 게 백골단"이라며 "정치테러 집단 같은 단체를 초대해 기자회견을 열게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제정신이 아니"라며 "국민의힘은 국회가 제명하기 전에 스스로 제명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벌여 온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혀 비판 대상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해당 단체가 어떤 조직인지 모르고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며 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시절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을 부르는 명칭이다.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 시위대를 탄압한 하얀 헬멧의 경찰 부대를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백골단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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