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입 없어" 주장… 뉴스 이어 예능도 파행 br>
길 사장은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불법파업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물러나겠지만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이나 파업에 타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으며 "임직원과 더 많이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길 사장이 강경하게 사퇴를 거부하면서 KBS기자협회와 양대 노조의 투쟁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KBS 간부 242명이 보직 사퇴를 했고, 뉴스앵커 14명과 특파원 24명도 제작을 거부했다.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9'을 비롯한 전 뉴스프로그램이 정규방송시간의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축소된 상황이다.
KBS PD협회도 제작거부에 동참했다. 교양국, 예능국, 드라마국 등 프로그램 제작국 팀장들도 대부분 보직을 사퇴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KBS의 모든 프로그램이 제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KBS 신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제출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의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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