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친선경기 흥행성공, 입장권 가격 낮춘 전북 구단의 맞춤형 마케팅 효과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친선경기에는 관중 17,812명이 들어찼다. 서포터들은 서포터석 1층을 가득 메웠고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관중을 비롯해 많은 축구팬들도 일반 관중석을 메웠다.
월드컵의 휴식기를 앞둔 전북의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지역팬들이 많이 경기장에 찾은 모습이었다. 물론 프랑스의 명문인 리옹의 방한 경기라는 점 역시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전주성으로 향하게 만든 큰 힘이었다.전북의 마케팅도 한몫했다. 전북은 많은 팬들을 초대하기 위해 전 좌석 가격을 성인 1만원·청소년 5,000원·어린이 무료입장(VIP 및 스페셜존 제외)으로 결정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두 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덕분에 두 팀의 경기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골이 터질 때면 환호성이, 아쉬운 장면이 나올 때는 탄성이 경기장에 가득 찼다. 멋진 패스나 돌파가 나올 때도 팬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며 관중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두 팀 모두 스피디한 플레이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를 치렀다. 부상으로 쓰러진 상대 선수에게 먼저 다가와 손을 내미는 훈훈한 장면도 보여줬다.
물론 결과를 따지는 게 별 의미가 없는 친선경기였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 두 팀의 플레이와 많은 팬들이 들어찬 관중석 덕분에 전주성의 축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한국아이닷컴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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