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KIA전, 선발 2루수 겸 9번으로 출장한 김용의의 5타수 5안타 3타점 활약으로 12-6 승리 거둬

LG가 22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2루수 겸 9번으로 출전한 김용의의 5타수 5안타 3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12-6으로 승리,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챙겨갔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광주=김성태 기자] 장단 21개의 안타가 나왔다. LG의 방망이는 이날 뜨거웠다. 7회부터 9회까지 5점을 내주며 찜찜하게 마무리 했지만, 결국 초반의 기세를 승리로 이어갔다.

LG가 22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2루수 겸 9번으로 출전한 김용의의 5타수 5안타 3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12-6으로 승리,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챙겨갔다.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14승1무25패를 기록했고 KIA는 2연패에 빠지며 17승23패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LG 선발 2루수 겸 9번으로 출전한 김용의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양상문 감독은 손주인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용의를 선발로 출전시켰고, 결국 그 의도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매 순간마다 안타를 쳐냈다. 2회, 3회, 5회, 6회, 9회까지 한 타석도 놓치지 않고 매번 안타를 쳐냈다. 결국 5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루수로 출전한 이날 수비 역시 좋았다. 2회말 8번 차일목의 타구가 1루 플레이트를 때리며 불규칙하게 날아갔다. 하지만 김용의는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 빠르게 달려와 공을 잡은 뒤 리오단에게 송구하는 호수비를 보였다.

경기 후 김용의는 "경기에 안 나가는 동안 타격코치님 말씀대로 연습을 하며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하던대로 하자'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오늘 좋은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선발 홀튼을 상대로 2회 1사 2루에서 7번 이병규부터 9번 김용의까지 3연속 안타가 터지며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

멈추지 않았다. 3회 2사 이후에 6번 조쉬 벨이 볼넷으로 나간 뒤, 7번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타와 8번 최경철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면서 2점을 허용했다.

기세는 이어졌다. 4회초 1사 3루에서 4번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도망가기 시작한 LG는 교체된 박경태를 상대로 5회초 9번 김용의와 2번 오지환이 나란히 적시타를 기록하며 3점을 얻었다.

6회초 역시 6번 조쉬 벨과 9번 김용의의 적시타가 또다시 터지며 2점, 6회까지 도합 11점을 뽑아냈다. 이후 9회 1, 3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가 또 한번 나오며 12점을 올렸다.

반면 KIA는 3회와 6회에 나온 나지완, 4회 김주형의 병살타가 나오며 스스로 무너졌다. 3회 무사 3루에서 3번 신종길의 적시타와 7회에 터진 6번 박기남, 8번 백용환의 홈런, 그리고 8회 1사 2루에서 박기남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4점을 뽑아냈다.

9회말 교체된 윤지웅을 상대로 8번 백용환의 홈런이 또 한번 나온 뒤, 무사 1, 3루에서 이종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6-12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선발 역시 극명하게 명암이 갈렸다. KIA 홀튼은 4이닝동안 93개의 볼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1-6으로 뒤진 5회에 박경태에게 마운드를 내준 뒤 교체됐다.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지만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5승 대신 4패를 기록했다.

반면 LG 리오단은 6.1이닝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7회에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물러났다.

6회까지 1실점만을 허용하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7회에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LG 타선의 힘을 받은 리오단의 투구는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시즌 8경기만에 시즌 2승.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하위타선이 터져주면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중 위닝시리즈의 몫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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