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통형 소품을 빈번하게 만지기
남성적 매력이 펄펄 묻어나는 007 제임스 본드. 서로 앙숙인 관계에서 만나게 된 본드와 본드걸. 하지만 본드걸은 근사한 와인이나 칵테일 잔을 건네는 본드의 너그러움에 그만 눈녹듯 마음속 앙금이 무너진다. 더욱이 본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와인 잔의 가느다란 부분을 만지는 것은 본드에게 성적으로 완전히 함몰당하고 싶다는 신호다. 담배를 세차게 빨고, 귀걸이를 만지고 손가락의 반지를 뺐다 끼었다 하는 행동은 남성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 드러내는 것이다. 플레이보이들이 '여자를 거의 손아귀에 넣었다'고 쾌재를 부르는 몸짓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자신의 몸 쓰다듬기
포르노 영화를 보면 유혹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몸을 더듬으면서 한껏 흥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남성에 비해 태생적으로 촉감이 발달해 있는 여성이 가슴, 목, 허벅지 등을 만지는 것은 남성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그와 똑같은 신체접촉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만지는 행동을 통해 여성은 감추고 있는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손목에 힘 빼기
벌판에 있는 먹잇감. 이를 노리고 있는 독수리는 왠지 양 날개를 축 늘어트린다. '동물의 왕국' 등 자연 다큐멘터리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이 약한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흘려 상대방의 방심을 유발하는 행동이다.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의 미녀가 서시. 오(吳)나라에게 망한 월나라 충신 범려는 절세 미인 서시를 오왕 부차에게 바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는 고사가 있다. 한 나라를 패망으로 몰고간 서시의 매력은 바로 얼굴을 찡그리고 가슴을 축 늘어 트렸다는 것. 앞발을 다쳐 힘을 못쓰고 있는 애완견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듯이 손목을 힘없이 늘어트리고 있는 것은 남성에게 복종하겠다는 암시다.
*젖은 입술, 뽀루퉁하게 내민 입술, 치아가 살짝 보이게 벌린 입술 등
도톰한 입술은 여성만이 갖고 있는 신체적인 매력 포인트 중의 하나. 입술 두께와 외음부 두께는 비례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성적 매력을 더욱 노출 시키기 위해 콜라겐 주사를 맞는 여성들이 있다. 립스틱이나 침 등을 이용해 촉촉한 입술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에게 육체적 접근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원전 4,000년경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애용하면서 여성들의 애장품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이 립스틱. 붉은색을 선호하는 것은 흥분한 생식기에 혈류가 왕성하게 흐르는 것을 모방하려는 의도라고 풀이됐다. 그러므로 남성들이 붉은색 루주를 바른 여성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다.
* 핸드백의 의미
"자기 시원해?" 남자의 행동 유형 가운데 팔불출의 하나로 지탄받는 것이 화장실 앞에서 여자 핸드백을 들고 있는 것. 볼일을 보고 나온 여자에게 자칫 비굴해 보일 정도로 아부를 보내는 것은 아직도 낯 간지럽게 보인다. 그렇지만 여자의 비밀 주머니 같은 핸드백을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남자를 신뢰하고 있다는 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