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복무 사양…美 SAT 만점 홍찬의씨, 北 '연평도 포격'에 입대 결심
"하버드보다 큰 해병대 가치…연평도 영웅처럼 국가 지키는 해병 될 것"
여전히 사회 각계각층에서 군복무 기피현상이 발견되는 가운데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다니던 한국 청년이 '귀신 잡는 해병'으로 거듭나 화제다.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SAT'에서 만점(2400점)을 얻고,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홍찬의(21)씨가 그 주인공이다.
3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신병 수료식을 마치고 '홍 이병'으로 다시 태어났다.
홍 이병은 초등학교 시절인 2008년 유학길에 올라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왔으나, 지난 8월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지난 8월 귀국했다.
홍 이병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함께 공학 전공자인 덕에 어학병 또는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대체복무가 가능했지만 고강도 훈련으로 유명한 해병대에 자원했다.
홍 이병이 해병대로 입대한 배경에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영향이 컸다. 당시 해병대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킨 대목에서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해병대 선발 시험을 앞두고 수개월 동안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을 철저히 준비한 끝에 한 번에 통과한 홍 이병은 "꿈을 향한 첫 번째 도전 목표였던 하버드대 입학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을 해병대에서 시작한다"면서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처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해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병 수료식을 마친 홍 이병은 4주 동안 병과 교육을 받고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에서 정보통신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