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최종구·민병두 등 거론

손보협회, 강영구·유관우 등 물망

생보협회, 정희수·진웅섭 등 하마평

올해 임기 만료되는 금융권 협회장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왼쪽부터),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사진=각 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의 임기가 곧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이사회는 4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0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가 이달말 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 열리는 간담회를 통해 차기회장 후보군을 좁힌 후 최종 후보자를 뽑아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 올리면, 이후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차기회장이 결정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 끝난다.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민간 출신보다 관료 출신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 후보자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된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장에서 퇴임한 뒤 지난 8월부터 라이나생명 공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수출입은행장 등 금융분야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맡았다.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도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20대 국회 마지막 정무위원장을 맡아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은행권과 정치권 간을 이어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된다.

이밖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의 하마평이 나온다.

보험업계의 양대 협회장들의 거취도 곧 정해진다. 손보협회는 곧 김용덕 손보협회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전날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확정했다. 추천위는 이사회 6개사 대표와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김용덕 현 회장의 임기는 내달 5일 만료된다.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과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과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거론된다.

김용덕 현 회장이 성공적으로 손보협회장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역대 손보협회장이 연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의 임기도 오는 12월 8일 끝남에 따라 곧 생보협회장 인선 작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생보협회장 후보로는 정희수 현 보험연수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그는 17~19대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금감원장을 지낸 진웅섭 법무법인 광장 고문도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지난해 퇴임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역대 생보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형사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이 주로 역임했다.

생보협회장 인선 작업은 손보협회장 선출이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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