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단순 합산 기준 연간 누적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6% 성장한 10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오리온은 2006년 트베리 공장을 설립하며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장 가동 첫해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8년부터는 노보 지역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2019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누적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으로 오리온은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을 꼽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1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초코파이는 진출 초기부터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부터는 기존 오리지널 맛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망고’ 초코파이 등 ‘잼’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기존 ‘초코송이’ 외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내년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수준이어서 앞으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과 러시아 현지 문화에 맞춘 다 제품군 전략이 주효했다”며 “내년에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