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SK증권은 20일 LG 에 대해 현재 자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X 구본준 회장은 보유 LG 지분 일부 매각 후 LG 구광모 회장 등이 보유한 LX 지분을 확보해 양사간 계열분리가 임박했다"며 "구광모 회장은 LG 지분 추가확보 보다는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써 계열분리 불확실성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4 일 LX그룹의 구본준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 4.2%를 블록딜로 매각하고, 1.5%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 LG 공익법인에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블록딜 매각 대금으로 LG구광모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LX 홀딩스 지분 32.3%를 매수했다고 알렸다.
구본준 회장은 LX 홀딩스 지분 40.0%를 확보하고 LG 지분은 2.0%만 남았다. 반면 구광모 회장의 LX 홀딩스 지분은 0이 됐다. 최 연구원은 "구광모 회장은 매각대금으로 LG 지분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LG의 현 시가총액은 NAV(순자산가치) 대비 65%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LG가 보유하고 있는 LG화학 지분가치보다 낮은 시가총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G 자회사 중 상장이 유력한 LG CNS는 3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2%, 57.4% 증가하는 등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LG CNS 의 장부가는 1944억원에 불과하나 장외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