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대한 메시지…미사는 주기경단 단장이 맡아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12월 3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저녁 미사 참석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세상엔 여전히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항상 어려움과 걱정이 있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 시기 전 세계적으로 상실감이 커졌다"며 "초기에는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연대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이후 자신만을 챙기려는 유혹이 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지만 주님께 감사하게도 우리는 다시 책임감을 갖고 응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또한 이탈리아 로마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로마는 끊임없이 매혹을 주는 굉장한 도시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피곤한 도시기도 하다"며 "거주하는 이와 일, 순례, 관광을 위해 머무는 이 모두에게 환대와 삶의 존엄을 느끼게 해주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저녁 미사에는 지난 9월 지방선거에서 로마의 새 행정책임자로 선출된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을 비롯해 일반 신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DPA통신 등에 따르면 애초 이 미사는 예년처럼 교황이 직접 집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계획이 변경돼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대신 집례했고 교황은 강론만 맡았다. 교황이 미사를 직접 주례하지 않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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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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