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조4869억원 '역대 최대'

MLCC 등 판매 늘며 年매출 10조원 달성 눈앞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 수요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6750억원으로 전년보다 24.8% 증가했다.

삼성전기가 거둔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 영업이익(1조149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고부가 MLCC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매출액 역시 역대 최대치로, 10조원 달성에 근접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보다 21.2% 증가했다.

삼성전기가 4분기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소폭 못 미치는 것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각각 2조4022억원, 3569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및 5G 스마트폰·노트북 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4분기 컴포넌트 부문은 1조1736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의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기간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4분기 4789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삼성전기는 모바일 AP용 및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BGA와 박판 CPU용 고부가 FCBGA 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 영업이익은 31% 줄어들었다. 삼성전기는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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