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키친 일뽀르노의 'D.O.C 피자'. 사진=매일유업 제공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커피전문점에서 케이크·쿠키와 같은 한입거리 간식을 넘어 피자와 파스타 등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한 끼 식사 메뉴가 늘고 있다. 치열한 시장 상황 속, 코로나19로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식사 메뉴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이색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최근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점에 피자 특화 매장을 오픈한다.

엠즈씨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의 피자를 접목한 특화 매장을 오픈하고, 쉐프가 직접 만든 화덕 피자 6종을 판매한다.

폴 바셋 해운대 아이파크점에서는 피자 뿐만 아니라 샐러드와 스프, 파스타 등을 판매하며 커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도 제공한다.

폴 바셋 관계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매장에서 다양한 메뉴를 체험할 수 있게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반미 샌드위치. 사진=롯데 GRS 제공
엔제리너스는 2020년 4월 식사 대용식으로 ‘반미 샌드위치’ 출시했다. 반미 샌드위치는 베트남식 바게트 ‘반미’를 사용한 샌드위치로, 분기마다 40만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현재 △꽃살크래미 반미 △훈제베이컨에그 반미 △오리지널 불고기 반미 △에그마요 반미 △햄&에그 반미 등 5종을 판매 중이다.

엔제리너스는 반미에 대해 지속적으로 메뉴를 보완하고, 기존의 매장들을 베이커리 특화 매장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역시 샌드위치와 파스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밀 박스를 판매중이다.

샌드위치와 파스타를 통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에그 베이컨 브리오슈 밀 박스’,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 등과 가볍게 입가심이 가능한 샐러드 타입 ‘쉬림프 코코넛 샐러드 밀 박스’, ‘커리 치킨 샐러드 밀 박스’ 등 4종이 있다.

할리스는 카페에서 오래 머무르는 ‘카공족’과 ‘코피스족’을 겨냥해 1인 좌석을 확대하고 이들을 위한 식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에그마요 샌드위치’에 이어 지난해 ‘수플레 오믈렛 라이스’, ‘치킨 크림 리조또’ 등을 출시했으며, 현재 40여종의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카페에 오래 체류하시면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많아 매장에서 식사를 간편히 해결할 수 있도록 식사 메뉴를 개발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2020년 커피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역성장했다.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스타벅스·이디야·할리스·커피빈·폴바셋 등 주요 커피 프렌차이즈는 2020년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