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리노이·매사추세츠주 등도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동참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에서 주(州) 정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잇달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보건당국 수장이 9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를 따라가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지만 현재의 추이에 고무돼 있다"면서 "다만 CDC가 모든 지침을 재검토했지만 지금으로선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당장은 학생들이 실내에서 잘 맞는 마스크를 쓰고, 지역사회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기존의 마스크 지침을 유지하겠지만 이를 업데이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州)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0일자로 사업장·점포에 대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뉴욕주는 작년 12월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번지자 실내에서 영업하는 사업장이 고객에게 백신 접종 완료 증빙을 제시하거나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해야 했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이달 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학교에서는 이 조치가 계속 시행된다.

매사추세츠주도 이달 28일 학교와 보육시설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풀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콜로라도주 덴버시도 이달 25일부터 학교, 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없앤다고 밝혔다. 로드아일랜드 역시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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