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33% 증가...배당성향 26%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사진=하나금융그룹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52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3.7%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의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7조4372억원의 이자이익과 1조8634억원의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조300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비은행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5.7%로 전년 대비 3556억원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50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하나캐피탈은 전년대비 무려 53.5% 늘어난 2720억원,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62.2% 증가한 250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하며 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그룹의 순이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2조57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수치로,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과 비용절감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720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1%(8517억원) 증가한 6조8708억원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말 대비 33.8%포인트 증가한 163.9%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말 대비 8bp 하락한 0.26%,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3bp 하락한 0.1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신탁자산(70조1517억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8.31%(38조3963억원) 증가한 500조3453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회복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앞서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3100원이며,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 이전 2019년 수준인 26%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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