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조7444억원(전년보다 11.2%↑)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최초로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고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성장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11.2% 늘어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사업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보다 6.7% 늘어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이 전년보다 29%나 늘었고,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현지 피자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올랐고, 유럽 시장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의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전년보다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47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12.7%(+2.2%p)를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보다 약 7배 규모로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Feed&Care는 2조4470억원의 매출(+10.6%)과 1506억원의 영업이익(-31.3%)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향후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 및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강화한다.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게 됐다.

오는 2023년까지의 중기 배당정책도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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