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간 6% 가까이 하락…"사태 추이 따라 변동성 지속"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4만781달러(약 4877만4076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6.93%, 일주일 전보다 5.92% 하락한 가격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각각 5.83%, 5.68% 하락한 2911달러(약 348만1556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됐던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4만4000~4만5000달러선을 오르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며 4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면서 하락했고, 그간 나스닥지수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았다는 게 시장의 공통 분석이다. 실제 나스닥 지수는 17일 전일 대비 407.38포인트(2.88%) 하락한 1만3716.72에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비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오안다(Oanda) 수석 시장분석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날 경우 비트코인은 10~15%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타격을 입게 될 경우 기관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냉전이 지속될수록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도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고 공포지수도 공포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연구소 애널리스트는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FOMC 회의록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