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갤럭시Z 시리즈 최대 1400만대 판매 계획

지난해보다 2배↑, 올해 갤럭시노트 판매량 대체

지난해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를 1200만~1400만대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플립형, 폴드형 두 가지 폼팩터(기기 형태) 전략을 유지한다. 올해 삼성 폴더블폰 출하량 중 플립형은 60%, 폴드형은 4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최근 관계자의 정보를 통해 올해 삼성이 최대 1400만대의 폴더블폰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폰에 대한 상품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평가한다. 삼성 폴더블폰은 올해 갤럭시노트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연간 1000만대 내외 판매된 플래그십폰이다.

올해 예상되는 플립형과 폴드형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플립3의 국내 출고가는 125만원으로 가격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올해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에서 갤럭시Z 폴드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를 출시한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19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 폴더블폰은 이 가운데 약 7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대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올해 예상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대 전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2020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적어도 7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14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경우 2배 늘어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출하량이 890만대였던 폴더블폰 시장은 2024년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이 관련 제품을 언제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내년 혹은 내후년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져서 지금보다 많은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제조할 경우 2025년경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억대를 넘길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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