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LG전자 이사회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오는 6월30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경북 구미시는 23일 핵심사업과 미래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를 결정한 LG전자 핵심사업 담당 임원진과 대책 및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원자재 비용 상승과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9년 1조1000억원 대였던 매출액이 2020년에는 8000억원 대로 하락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대에 머물러 있었다.

태양광사업이 속해 있는 BS사업본부는 태양광사업은 철수하지만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등) ▲로봇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A/S 등에 필요한 물량을 감안해 오늘 5월까지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아울러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진행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LG전자는 구미 A3공장에서 근무중인 직원 400여명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인력재배치는 직원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타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구미지역 내 LG전자 및 LG 계열회사 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태양광 사업 철수에 따라 지역경제계에 피해가 없도록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주력 공장 역할을 해온 A3공장을 지역 내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며 경제 위기를 극복해 지속적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심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