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측 "공식 자리에만 동석할 듯...영부인만을 위한 일정 없을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뒤 개표상황실과 당사를 찾은 윤 당선인 옆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온 당내 인사들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방문할 경우 김 여사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기에 이를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영부인만을 위한 공식 일정을 계획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영부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공식적인 자리에만 동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윤 당선인은 영부인의 의전과 연설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김 여사는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혼자 자택 근처 서초동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유력 대선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투표소를 찾지 않은 것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최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의 '투샷'은 지난 2019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끝내 등판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허위 경력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지난 1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 공개 등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여사의 논란들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어찌 됐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