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회동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안 대표는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과 도시락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은 약 2시간2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국정 전반의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에 합의했을 당시 선거가 끝나고 승리하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한 방향을 논의하자고 했었다”며 “어제 당선돼 오늘 축하하려 했는데, 먼저 연락 주셨다. 도시락 식사를 하며 국정 전반 현안을 의논하자고 제안해주셔서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조직 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굉장히 광범위한 방향이었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라든지 우리나라가 현재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경제문제, 데이터산업 부분을 포함해서 아마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많은 부분에서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함께 당사 1층으로 내려온 장제원 대통령당선인 비서실장도 인수위원장 인사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인수위 인사문제는 말을 안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양측이) 교감은 하지 않았나 싶다. 구체적인 (인사) 명단을 갖고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관한 이야기도 시간이 짧아 안 했다. 큰 틀에서 그런(합당) 것에 대해 교감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