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0대 대선 사후 조사
왜 선택 하지 않았나 질문엔…尹 '경험 부족' 李 '신뢰성 부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가 ‘정권 교체’와 ‘상대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상대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이 20대 대선 다음 날인 10일 전국 대선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과 이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와 ‘투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윤 당선인에게 투표한 유권자 423명 중 가장 높은 수치인 39%가 ‘정권교체’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뢰감’(15%),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정치 성향 일치’(7%),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새로운 인물’(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인성/인간성’·‘주관/소신’(각각 5%) 순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에는 응답자 457명 중 18%가 ‘경험 부족’이라고 답했다. 이어 ‘무능/무지’(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6%), ‘가족 비리’ ‘비호감’(이상 5%) 등 이었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417명 중 26%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경험/경력’(20%),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각각 13%), ‘민주당 지지/정치 성향 일치’(11%), ‘경제 기대’(8%), ‘추진력’(7%), ‘신뢰감’(6%), ‘호감 간다’(5%) 순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463명 중 19%가 ‘신뢰성 부족/거짓말’을 꼽았다. 이외에도 ‘도덕성 부족’(11%), ‘대장동 사건, ‘부정부패’, ‘정권 교체’,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이상 6%), ‘민주당이 싫어서’(5%) 등이 나왔다.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느냐’는 질문에는 투표 후보를 밝힌 응답자 880명 중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후보 결정 시기'는 ‘한 달 이전’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표 당일/투표소에서’(6%), ‘2~3일 전’(6%), ‘4~7일 전’(12%) 등 선거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이 24%였다.
20대 투표자의 경우 절반 가량은 ‘선거를 임박해 결정했다’고 응답했고 50·60대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변했다.
'후보 선택 시 참고한 미디어 컨텐츠(2개까지 응답)'는 TV토론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문과 방송 보도(29%),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등 SNS(18%), 가족 및 주위 사람(12%), 선거유세(8%), 선거공보 및 벽보(7%), 신문과 방송 및 인터넷 광고(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유선 10% 무작위 전화 걸기(RDD)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