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키움증권이 14일 셀트리온에 대해 4년 만에 감리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주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제7차 임시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셀트리온 3사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와 감사인 지정조치를 의결했다. 셀트리온 3개사는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 개발비를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재고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증선위는 이에 대해 ‘고의 분식’이 아닌 ‘중과실’로 판단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거래정지) 지정은 피하게 됐다. 증선위는 셀트리온에 △과징금 △감사인지정 2년 △내부통제 개선권고 △시정 요구 등을 조치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고의성에 대한 검찰 고발 및 매매거래 정지를 피한 서프라이즈 소식"이라며 “결과 발표 시기도 예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감리 불확실성이 과징금 등으로 종료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주가 반등 이후, 관전 포인트는 합병 이슈와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추가 상승 여력의 유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감리 이슈로 인해 사업 및 경영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합병 추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셀트리온이 최근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만큼 합병 추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합병 이사회 개최일 1개월 전에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다”며 “셀트리온은 지난 2월 8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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