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설립 신약개발 전문 벤처 기업…'GDC' 연구·개발 집중
공모가 희망범위 5만원~6만5000원…30일 코스닥 상장 예정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가 14일 온라인 IPO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로노이 제공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가 14일 온라인 IPO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로노이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가 14일 온라인 IPO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발표했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550여개 인산화효소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설계)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113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며 보로노이바이오, 비투에스바이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설명회에서 회사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5년 창업 이후 2017년까지 국내 약물 설계 전문가 영입하는데 집중했다"며 "이후 영입한 전문가들과 팀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만들면서 2020년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하면서 다수의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로노이가 선택성(암 발병원인 등 특정 타겟에만 결합하는 기술), 뇌혈관장벽 투과 관련 기술을 통해 GDC(유전적 원인이 규명돼 있는 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GDC는 암의 원인이 규명돼 있으므로 바이오·임상 전문성보다 약물 설계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며 "또한 임상 1/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 가속 승인이 가능한데 보로노이는 현재 3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 2개 분야에 FDA 가속승인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GDC분야에서 지난 2020~2021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EGFRExon 20 Insertion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HK이노엔(RET fusion 타겟 폐암·갑상선암 치료제)을 대상으로 각각 1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보로노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EGFR C797S로 이는 타그리소, 레이저티닙과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때 생기는 내성돌연변이 암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라며 "올해 연말 한국, 미국에서 직접 R&D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GDC 이외 분야는 비임상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로노이가 보유한 국내외 파트너십 협의 기업은 177곳으로 상장 이후 다양한 기술 이전을 진행하겠다는게 김대권 대표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장 후 5년 내 20개 이상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겠다"며 "GDC에서는 FDA에 가속 승인받은 치료제 4개를 보유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보로노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만원~6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00억~1300억원 규모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 진행하며 코스닥 시장에는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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