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 -31.43% 등 8개사는 공모가 밑으로 추락
하반기 마켓컬리·SSG닷컴 등 대어 기대감에 IPO 개선 전망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1분기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업계는 다음달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대형주를 바탕으로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금감원, IR 컨설팅 기업 IR큐더스 등에 따르면 1~3월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공모주의 주가 등락률은 크게 엇갈렸다. 상반기 IPO대어로 거론됐던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오토앤, 세 번째 상장에 도전했던 인카금융서비스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나 상장 후 주가는 여러 요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은 21곳으로 코스피는 2개사, 코스닥은 19개사다. 이중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총 8개사로 △이지트로닉스(-23.41%) △나래나노텍(-27.43%) △인카금융서비스(-16.11%) △바이오에프디엔씨(-31.43%) △브이씨(-18.0%) △스톤브릿지벤처스(-13.63%) △노을(-24.80%) △모아데이타(-23.25%)다. 

가장 크게 떨어진 기업은 바이오에프디엔씨다. 29일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전일 대비 600원(3.23%) 오른 1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공모가(2만8000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05년에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유효·약리물질 등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20억원, 3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9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실적은 매년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달 21일 시초가가 2만5200원으로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공모가를 한번도 넘지 못했다. 

지난달 8일 상장한 디스플레이 기업 나래나노텍도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나래나노텍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만7500원과 비교해 27% 넘게 빠졌다. 1995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전·후방사업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352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순이익 175억원을 시현했다. 

새내기주 중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기업은 오토앤이었다. 지난 1월 20일 상장한 오토앤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12년 설립됐다. 자동차 커머스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오토앤은 29일 전 거래일보다 300원(1.24%) 상승한 2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5300원과 비교해 361.32% 성장한 가격으로 지난 18일 상한가 포함해 이달에만 79% 상승했다. 지난해는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18억원을 달성했다.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도 지난 18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189.0%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설립한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기기로 구성된 자동화시스템을 주요 제품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작년 실적은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순이익 39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에는 각 기업의 주요 이슈들과 증시의 변동성이 겹치면서 상장하는 공모주들의 주가 흐름도 좋지 못했다"며 "다음달 상장하는 기업도 두 곳이기 때문에 IPO 시장의 흐름은 다음달까지 부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마켓컬리, SSG닷컴 등 대형기업들의 상장이 대기하고 있고 현재 유동성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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