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할지 지혜 모아야 할 때"
"지방선거, 좋은 공약과 좋은 인물 준비해야 결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이끈 우상호 의원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지도부 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면서 서울시장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 이후 며칠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막막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먹은 지 오래 됐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이제 2년여의 국회의원 임기뿐"이라고 했다.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앞으로 다가올 6·1 지선과 더불어 2024년 총선 역시 포기했기 때문에 남은 정치 인생이 2년뿐이라는 뜻이다.
우 의원은 윤 비대위원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 "지금은 책임을 지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며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 두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체제를 정비했으니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점검하고 대안을 준비하자"고 했다. 이어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 후 총사퇴 했고, 윤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두관 의원 등을 비롯한 일부 당내 의원들은 윤 위원장 역시 패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에 "지방선거는 당만 잘 정비한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약과 좋은 인물을 준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