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행진 간신히 멈췄지만 원자재가격 급등 탓 하락세 부채질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연일 이어가던 신저가 행진을 간신히 멈췄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대규모 공매도가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은 전일 대비 1.11%(4000원) 상승한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며 상장했지만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이어가는 등 하락세가 역력하다. 지난 15일 장중에는 시가총액 순위 3위인 SK하이닉스와 자리를 바꾸기도 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공매도의 공격이 꼽힌다. 지난 11일 LG엔솔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2628억원, 14일 2918억원, 15일 1035억원 등 3거래일 동안 6578억원 상당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LG엔솔 하루 거래대금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고속성장이 예상되지만, 올해의 생각보다 낮은 매출 성장과 낮은 수익성은 올해 내내 투자자에게 근심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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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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