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반대 위해 이전비용 1조 가짜뉴스...국익 해쳐”
"미군 빨리 나가라고 난리치더니 안보 운운은 코미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의 용산 집무실 계획은 은둔한 대통령이 아닌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지금까지 민주화 이후 많은 대통령들이 청와대의 탈권위화를 이야기해 왔지만 청와대가 가진 위치상 공간 설계상의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기상 안보공백 우려로 5월 10일 이전까지 집무실 이전은 성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은 취임하게 되는 순간부터 치열하게 국정을 다루기 때문에 임기 중에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오히려 임기 중에 이전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국정공백이나 안보공백이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과거 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 공약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했던 광화문 대통령 약속을 이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이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다"면서 "퇴근길 시민들과의 소통은 커녕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권의 발목을 잡는 데 혈안이 될 것이 아니다"라며 “5년 전 문 대통령의 약속과 지금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은 목적과 취지가 다를 바 없다. 차이가 있다면 현실의 벽을 핑계로 주저앉았는지 아니면 그 벽을 넘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지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어떤 공약의 정책이든 반대 의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반대를 위해 이전비용이 1조원 이상 소요된다거나 헬기장을 미군이 통제한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익을 해치는 행태"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어겨버린 민주당이 그런 비판을 할 입장이 못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지난 5년간 북한 김정은에게 설설 기면서 안보를 팽개쳤던 이 정권이 안보를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대선 불복심리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행태"라고 힐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정미경 최고위원은 "안보공백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는 사실은 민주당 스스로 잘 알 것이다. 과거 용산기지에 있던 미군 부대가 평택으로 갈 때 민주당이 안보공백 이야기를 했는가"라며 "그때는 빨리 나가라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안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 수준"이라고 직격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나와야 한다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공감대가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가장 적극적인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민주당은 안보공백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헤아려보는 것이 순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내로남불식 이어야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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