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된 러 장갑차 곁에 대전차화기 들고 있는 우크라 병사. 사진=AFP/연합뉴스
폭파된 러 장갑차 곁에 대전차화기 들고 있는 우크라 병사.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구 소련의 미그(Mig)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은 각국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미스 대사는 이날 CNN방송에서 "어떤 나토 국가가 미그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싶다면, 이는 주권적인 결정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발언은 폴란드를 의식한 것으로, 폴란드는 미그-29 구 소련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대신 미국이 F-16과 같은 전투기로 대체해주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는 미국과 러시아 간 직접적 충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스미스 대사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폴란드가 미국산 전투기 벌충없이 미그기 지원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스미스 대사는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회원국의 조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의 약 3분의 2가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어떤 국가는 인도적 지원을, 어떤 나라를 살상용 장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둘 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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