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하반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기판 업황이 호조세인 점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성능 제한 이슈로 플래그십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정적인 상황인 만큼, 이를 반영해 모듈부문과 컴포넌트 부문 실적 소폭 하향 조정한다”면서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채널 및 세트업체 재고 부담을 고려해 물량 및 가격을 소폭 하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5677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7.2%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기판 업황 호조세, 확장현실(AR)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역사적 저점인 만큼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현재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들 대비 밸류에이션이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고,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도 최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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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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