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들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68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70억달러에 달한다.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40%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226척을 약 228억 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149억 달러)의 152%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18척 계약을 체결하며 41억8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89억 달러의 47%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60척을 약 107억7000만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77억 달러)의 40%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13척을 20억달러에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88억 달러)의 23%를 달성했다. 지난해엔 80척을 약 122억 달러에 수주해 연간 목표치(91억 달러)의 34%를 초과 달성했다.
3사는 올해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을 축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NG선 수주는 1분기 23척으로 이미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연간 수주 실적(65척)의 35%를 채웠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두 국가는 LNG선 등 선박 건조에 쓰이는 알루미늄과 티타늄, 니켈 등 상당수의 원자재 수출을 담당한다.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락을 이어가면 조선사들은 단가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 일부 조선사에선 선박 견적 문의가 유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고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손실 방어에 나서는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