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화재보험 원수보험료 2년 사이 17.8% ‘증가’
삼성화재 28.8% 늘고, 메리츠화재는 42.1% 급증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화재보험 매출이 증가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말 전체 손해보험사의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3181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758억400만원 보다 15.4%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말과 비교하면 무려 17.8%가 늘었다.
손보사들의 화재보험 증가세는 대형사들이 이끌었다. 손보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의 지난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413억7200만원으로 코로나19 발병 직전인 2019년 말 321억3400만원 보다 28.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도 487억2900만원으로 17.9% 증가했고, KB손해보험도 202억1200만원으로 12.1%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년 사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가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693억2400만원으로 2019년말 488억4300만원 대비 42.1%가 급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증가세가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180억9600만원으로 2019년 대비 2.9% 증가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화재보험 원수보험료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손보의 지난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810억8300만원으로 2년전인 2019년말 대비 19.9% 늘었다.
대형 손보사들의 화재보험 원수보험료가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일부 소형 손보사들의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는 195억8600만원으로 2019년 대비 19.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은 87억7300만원으로 9.1% 줄었다.
화재보험은 화재로 인해 생기는 손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주택 등 부동산에 발생하는 화재를 대비하는 주택종합보험이 가장 대표적인데, 주택·아파트 등의 건물과 가재 등의 손해를 보장한다.
화재보험은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과 비교해 원수보험료 규모가 작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와 함께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화재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TV광고, 홈쇼핑, TM(텔레마케팅) 등을 활용에 적극적으로 화재보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6대 가전제품의 고장 수리를 보장하는 특약까지 나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장기보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상태다”라며 “상대적으로 화재보험 시장은 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지만 경쟁이 덜하고, 코로나 시기 소비자들의 니즈도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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