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2020년 10월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GV70에 이어 전기차 파생모델 ‘GV70 전동화모델’를 출시해 인기를 이어간다. GV70 전동화 모델은 기존 모델의 프리미엄 감성에 전기차의 주행능력 및 각종 신기술까지 적용돼 전기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한번쯤 고민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로 새롭게 선보인 GV70은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한인 ‘역동적인 우아함’ 가운데서도 역동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한 도심형 럭셔리 SUV다. 그러면서도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와 전기차만의 간결한 디테일을 살려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라인업이라는 점을 대변했다.
GV70이 전기차로 출시되면서 변경된 점은 전면부 디자인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 로고에서 착안해 디자인된 크레스트 그릴에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됐다. 지-매트릭스 패턴은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제네시스 고유 패턴이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인다. 충전구 안쪽에는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인 두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이밖에도 20인치·19인치 전용휠 역시 새롭게 디자인 됐으며, 배기구가 필요없는 전기차 특징을 반영해 후면 범퍼도 수평으로 넓고 간결하게 적용했다. 심플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도 적용,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은 제네시스 디자인의 특징인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설계해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였다. 전기차 모델의 특징은 동양의 고요한 산세를 표현한 마운틴 그래픽 무드라이팅 가니쉬와, 차별화된 시트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실내 공간은 센터 터널을 낮춰 2열 거주성을 개선했다. 이에 기존 GV70과 동등한 수준의 2열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503ℓ며 앞쪽 보닛 안에 위치한 프렁크 용량은 22ℓ다.
GV70 전동화모델이 기존 모델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주행감이다. 럭셔리 전동화 모델인 만큼, 보다 정숙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탑재됐다.
제네시스는 또한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을 GV70 전동화 모델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고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20인치 타이어 기준)는 373㎞이며,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사륜구동으로만 출시되는 이번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360kW(부스트 모드시),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GV70 전동화 모델은 보다 역동적인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가 적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만에 도달한다. 컴포트 모드 기준으도 4.8초에 불과해 역동적인 전기차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해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전비(20인치 타이어 기준)는 4.3㎞/kWh(도심 4.7㎞/kWh · 고속도로 3.9㎞/kWh)다.
주행거리를 늘기기 위한 기능으로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도 적용됐다. 전방 교통 흐름 및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이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교통량에 맞춰 회생 제동량을 높이거나 낮춰 최적의 에너지 재생을 돕는다.
또한 i-페달(Intelligent Pedal) 모드는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 모드로 패들 시프트 조작을 통해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경우 활성화돼 원-페달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회생제동을 극대화함으로써 주행거리 증대에 도움을 준다.
SUV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최초로 e-터레인모드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도로 노면 상태에 따라 스노우, 샌드, 머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듀얼 모터의 구동력을 배분해 험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행모드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력 성능을 뒷받침해줄 제동 성능과 전기차에 특화된 충돌 안전성도 GV70의 특징이다. 높은 회생 제동량을 제공하는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IEB)는 전비 증대효과와 함께 우수한 제동 응답성 및 최적의 제동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전륜 모노블럭(4P) 브레이크를 기본화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도 탑재했다. 브레이크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변경 시 일상 주행 구간에서 더욱 민첩한 제동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70에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부품의 개수를 최소화해 차체 설계를 최적화했다. GV70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전동화 모델의 차체 강성을 24% 높였으며 이를 통해 탑승객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 차량 측면 충돌 발생 시 운전석과 동승석 승객 간 충돌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했다.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고객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400V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GV70 전동화 모델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됐다. V2L은 차량에서 전력망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의 개념 중 하나로, 야외에서 캠핑을 하거나 비상시 차량의 전력으로 전자제품 등을 사용하고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트렁크 내부에도 V2L 콘센트가 위치, 주행 중에도 부피가 작은 다양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충전 잔량이 20~100%인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GV70 전동화모델의 판매가격(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및 개소세 3.5% 기준)은 7332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보조금의 50% 받을 수 있다. 기준 국고보조금은 20인치타이어 기준 332만원이며, 19인치 타이어는 349만원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출시 당시 “GV70는 실내 거주성,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기본 모델의 장점에 전기차의 동력 성능을 더해 한층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우수한 정숙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GV70를 통해 고급 전기차 라이프 스타일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