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시간이 갈수록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들어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수소충전소 확산 등 친환경차를 더 빠르고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차를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단순 판매만이 아닌 실제 소비자들이 채감할 수 있는 환경조성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자동차업계에선 대폭 늘어난 판매량에 대응할만한 서비스센터 확충과 업그레이드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데일리한국은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업계를 대상으로 전동화시대에 발맞춘 주요 브랜드들의 서비스센터 현황과 AS네트워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 전기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9조4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 도약의 원년’을 선언하고, 전기차 전용 라인업과 인프라 등을 확대해 왔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 전용 공장 및 라인 증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전략에는 전기차 AS 및 전용 서비스센터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 전기차 흥행이 이어지면서, AS 확대도 뒤따라야 할 중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단일 모델로만 2만3000여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오닉 5 등 전기차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아이오닉5는 올 1~2월에만 4371대가 판매됐으며,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더하면 두 달 동안 6000여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현재 전국 22개 직영 하이테크센터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모든 정비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총 371개소의 블루핸즈에서도 수리 대응이 가능하다.
수소전기차는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66개소의 전담 블루핸즈에서 정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담과 수소전기차 전담 서비스센터를 우수 블루핸즈로 분류해 특화서비스로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공식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독자적인 기술인증 프로그램 ‘HMCP’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HMCP에는 내연기관 차량 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평가 항목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2021 그랜드마스터 테크 페스타’를 실시, 블루핸즈 엔지니어들의 우수한 정비 기술력를 알렸다. 그랜드마스터는 HMCP의 4개 등급 중 최고 기술 수준인 레벨4를 인증받은 엔지니어를 말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 레벨3 보유자(실무경험 2년 이상) 중 1차 이론 온라인 시험 합격자 42명을 대상으로 2차 서술 및 구술 평가를 실시해 선발했다. HMCP는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레벨1~2(테크니션), 레벨3(마스터), 레벨4(그랜드마스터)와 같이 총 4개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수리가 필요한 친환경 차량의 디테일한 문제까지 모두 다룰 수 있는 최우수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고객응대 측면에서도 전문성을 높여 고객만족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고객을 위해 보증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기차 부품 특별 보증’으로 구동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의 보증기간을 10년/16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가격의 30~50% 비중을 차지하는 고전압배터리는 보증기간을 10년/20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초 개인고객의 경우엔 평생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서비스 기간이 2~5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보증기간은 2~4년/4만~8만㎞ 수준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했다. 현대차 그룹의 E-pit 충전소는 장거리 운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지난해 4월 정식 런칭한 E-pit는 가입 회원 2만여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해 전반적인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